[해외시장 개척하는 강소기업③] 류병순 아이디스 사업총괄 “글로벌 영상보안 톱5로 우뚝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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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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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보안 전문 중견기업…전 세계 50여개국 수출

류병순 아이디스 사업총괄[사진=김봉철 기자 nicebong@]

(아주경제=경기 판교) 김봉철 기자 = “올해는 주춤했던 한 해였지만, 내년에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영상보안시장에서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우뚝 서겠습니다.”

류병순(46) 아이디스 사업총괄 겸 부사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영상보안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게 시대적인 흐름”이라면서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997년에 설립된 아이디스는 영상보안에 특화된 중견기업이다. 처음에는 DVR 등 레코드로 시작해서 영상보안이라는 토탈 솔루션을 갖추며, 올해 시장조사기관인 IHS 통계에서 영상보안 쪽에서 글로벌 15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디스는 KAIST 출신 박사 3명이 만든 벤처기업으로 유명하다. 창업주인 김영달(48) 아이디스그룹 대표는 KAIST 박사과정 중이던 1995년 당시 지도교수 조언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모 회사에 인턴으로 재직하면서 창업의 꿈을 키웠다.

김 대표는 귀국 후 KAIST 동기인 정진호(49) 에치디프로 대표와 류 사업총괄에게 창업을 제안, 오늘날의 아이디스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차례로 쓰러지는 사례를 목격하면서 아이디스는 전격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했다. 보안전문 회사로서는 업계 최초의 금융지주사 설립이었다.

현재는 김 대표가 지주사인 아이디스홀딩스와 코텍을, 정 대표는 에치디프로를 책임지고 있다. 류 사업총괄은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사인 아이디스를 총괄하고 있다.

류 사업총괄은 “문어발식 경영보다는 매출 100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는 한 우물만 파고 싶었다”면서 “2010년도에 1000억원 달성한 뒤부터 지속가능한 회사 만들기 위해 인적분할을 하고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도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을 점차 줄이고 자체 브랜드 사업의 시작과 함께 사업 분야 확대에도 나섰다. 카지노 모니터 전문업체 코텍과 폐쇄회로TV(CCTV) 전문기업 에치디프로를 인수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었다.

그 결과, 2012년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두바이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아이디스는 미국와 유렵 등 5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15년 달라스에 설립된 아이디스의 미국 법인은 월드챔프와 지사화사업을 활용하는 등 코트라(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성장 중이다.

다만 그는 중국 보안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사업총괄은 “중국 정부에서 보안시장을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해 해외기업들의 시장진출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보안시장 1, 2위는 중국기업인 하이크비전(Hikvision)과 다화(Dahua)가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만 해도 전 세계 30%에 육박한다.

류 사업총괄은 “각종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관세 낮아졌지만 여전히 보안업계는 30%의 관세 물어야 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아이디스는 올해 초 △최고 지향 △정도경영 △고객 만족 △동반성공 △지속성장 등 5가지 비전을 수립했다. 류 사업총괄은 “우리가 말하는 고객만족은 예스맨이 아니라 최선의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라면서 “그룹 전체의 목표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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