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의 한자로 '닦을 쇄(刷)'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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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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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격주지 '신주간' 선정…'빨리빨리' 중국 인터넷시대 직업병 산물

[닦을 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빠르게 스쳐가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닦을 쇄(刷 솨)가 '올해의 한자'로 선정했다. 

광둥출판그룹과 싼주(三九)기업이 공동 발행하는 격주지 신주간(新周刊)이 올 한해를 가장 응축해 표현할 수 있는 한자로 ‘쇄’를 선정했다고 첸장만보(錢江晩報)가 19일 보도했다.

닦을 쇄는 붓이나 솔을 가리키는 말로, 닦다·문지르다는 동사로도 사용돼 카드를 찍거나 이를 닦을 때 이 한자를 사용한다. 빠르게 스쳐가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로도 쓰인다.

최근 중국내 인터넷,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중국에서 빠르게 이뤄지는 것들을 표현할 때 이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 QR코드를 스캔할 때, 위챗이나 웨이보 같은 SNS를 자주 업그레이드할 때, 드라마나 TV프로를 연달아 이어볼 때, 인터넷 상에서 '광폭 클릭'하거나  '좋아요'를 마구 누르는 등의 행위도 모두 닦을 쇄를 사용한다.

신주간은 닦을 쇄는 뭐든지 빨리빨리 하고, 아름답게 꾸미려는 인터넷 시대의 일종의 직업병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주간은 올해의 한자 외에도 올 한해 중국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화제어 열 개도 나열했다. 항저우 G20 정상회의, L자형 경제성장, 인터넷생방송, 서킷브레이커, 베이징탄(北京癱,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 베이징 사람들의 모습을 빗댄 말), 가상현실(VR), 보이스피싱, 장인정신(匠人精神), 눈팅족(吃瓜群众, 수박먹는 대중이라는 뜻으로, 온라인에 댓글은 달지않고 보기만 하는 사람들 비유)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올해의 작가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나는 판진롄이 아니다(我不是潘金蓮)'로 유명세를 탄 류전윈(刘震云), 올해의 연예인에는 소녀시대 윤아와의 스캔들로 한국에도 이름을 알린 '대륙의 엄친아' 가수 리이펑(李易峰), 올해의 예술가에는 라오수(老樹), 올해의 도서에는 '여행과 독서'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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