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육사 34~43기 출신들이 만든 '알자회' 소속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이 작년까지 매해 강원도 속초 모 콘도에서 회동을 해 왔다"면서 "내년 인사에 누가 총장으로 가고, 누가 수방사에 가고 특전사, 기무사에 간다고 작당모의를 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제보자의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음성 파일에서 제보자는 "알자회가 살아났다"면서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와 안봉근(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뒤를 다 봐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군대 내 사조직이 있어선 절대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우병우 전 수석이 지난 7월 군 인사에서 심 아무개 대령 등을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통해 장성으로 진급하도록 한 사실 등을 캐물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지금 말하는 몇몇분들 중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없다"면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박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국민연금 지원 의혹과 관련해,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 1월 신설법인 '프라이머 인베스트먼트' 고문으로 취어하면서 삼성이 이를 통해 대가로 돈을 지급해왔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특검에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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