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저 힘입은 도요타·닛산 등 '팀 재팬'이 가장 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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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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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엔달러 약세(엔저)를 꼽았다.

박홍재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부사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2017년 세계 자동차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쟁판도에서 일본이 대단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엔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일본업체들이 그때부터 R&D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제 엔저는 판촉 경쟁이 아니라 제품 경쟁력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부터 나올 차들은 본격적인 엔저 혜택을 본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도요타 캠리가 나오는데, 상당한 경계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요타가 1000만, 닛산과 미쓰비시가 합쳐서 1000만대를 달성해 일본 브랜드가 2000만대를 보는 시대다"라며 "일본은 아베노믹스 체제 아래서 '팀 재팬'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경쟁환경으로 볼 때 이 환경이 가장 큰 과제다"라고 우려했다.

2017년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9068만대로 예측했다. 시장 별로는 아세안, 인도, 멕시코, 러시아, 중국 등 시장의 성장을 전망했다. 내수 시장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176만대로 전망했다.

박 부사장은 "내년에 러시아와 브라질, 중동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현대차에게 긍정적이다"라며 "올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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