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국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23일 ‘개헌 즉각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또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도 추진키로 했다. 다만 조기 대선 일정상 대선 전 개헌이 어려울 경우 오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개헌을 즉각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같은 개헌 로드맵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헌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빨라졌을 때 조기 대선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대선 전에 개헌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선 후에라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전날(22일) 제안한 ‘선(先) 대선 공약 제시-후(後) 2018년 지방선거 국민투표’ 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개헌은 당장 추진하지만, 만약 대선 전에 불가하다면 2018년 로드맵대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당 차원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당의 국가대개혁위원회 산하에 개헌분과 및 조기탄핵·반패권·반수구 개혁정권 위원회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와 관련해 “경제 위기에 외교 공백이 너무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에서 (정국) 수습이 쉽지 않다”며 “국민의 50% 이상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당선돼야 국정을 혼란스럽지 않게 리더십을 갖고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선투표제는 현 대통령 선거제도 아래에서 끊임없는 난무하는 연대 시나리오 대신 정책선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탄핵에 찬성했던 국회의원 중 180명만 동의한다면, 국회는 어떤 개혁안도 통과시킬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개혁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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