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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11·3대책 후폭풍, 대출규제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4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매매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25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둔화한 -0.06%를 기록했지만, 일반 아파트값이 보합세에 그치며 전체 변동률이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 4구를 중심으로 시장 지표가 나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강남 4구 아파트의 일평균 거래량은 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이는 강남 4구 이외 지역의 일평균 거래량이 24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93건)보다 24.8%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실제로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떨어졌지만, 강남 4구 이외 지역은 0.0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15%) △중구(-0.11%) △양천(-0.07%) △강남(-0.06%) △동대문(-0.02%) △성동(-0.02%) △서초(-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의 경우 '둔촌주공'이 재건축 시장 위축으로 1000만~1500만원 하락했고,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11단지(고층)'가 500만~3500만원 내렸다.
반면 △종로(0.08%) △영등포(0.05%) △마포(0.05%) △동작(0.05%) △강서(0.04%) △송파(0.04%) 등은 상승했다.
종로는 숭인동 '종로센트레빌'이 1000만원 올랐고, 송파는 가락동 '극동'이 1000만원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각종 부동산 시장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지역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도심과 가까운 종로, 마포 일대는 올해까지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대출 혜택을 받기 위한 막판 실수요가 유입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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