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에 나선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팩트 없는 마타도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이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을 거론하며 “줬다는 사람도, 받았다는 사람도 없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민주당이 이때다 싶어 부화뇌동하고 나섰다”며 “반 총장의 등장에 지레 겁먹고 허둥거리는 모습이 오우천월(吳牛喘月·겁이 많아 공연한 일에 미리 두려워하며 허둥거리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과 같다”고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반 총장이 아무리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고 하더라도 팩트가 확인되지 않는 마구잡이식 마타도어를 벌써부터 시작하는 걸 보니 유력하긴 한 모양”이라며 “검증을 시작하려면 정책과 철학, 역량과 자질에 대한 검증부터 시작하는 게 순서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10여년 전 노무현 정부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박연차 게이트’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냐”며 “박연차 게이트의 몸통이었던 민주당이 인제 와서 다시 그 망령을 끄집어내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현 정국상황에서 민주당이 마치 따놓은 당상인양 집권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라며 “시국이 이러할수록 마타도어나 근거 없는 의혹제기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사저널’은 지난 24일 반 총장이 외교부 장관이었던 지난 2005년 5월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을 위한 한남동 공관 환영 만찬에서 베트남 명예총영사 자격으로 참석한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은 데 이어 2007년 초반 총장 취임 후 뉴욕에서 취임 축하 선물로 3만 달러를 수수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완전히 근거 없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한국 특파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