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녀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폐지…"오염물질 배출 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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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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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한다. 계속 가동하는 석탄발전소에는 친환경설비를 대폭 강화해 2030년까지 석탄발전 오염물질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가량으로 줄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남동발전 등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5곳 등과 '석탄발전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산업부는 지난 7월 '석탄발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한 후 이번에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일정을 확정했다.

산업부는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지, 기존 석탄발전 43기의 환경설비 전면 교체, 건설 중인 석탄발전 20기 관련 첨단 환경설비 투자 등에 2030년까지 1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노후석탄발전 폐지에는 2032억원이 투입된다. 대상 발전소는 영동 1, 2호기, 서천 1, 2호기, 삼천포 1, 2호기, 호남 1, 2호기, 보령 1, 2호기 등이다.

이 발전소는 내년 영동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 12월 보령 1, 2호기까지 차례로 폐지 절차를 밟는다.

다만 영동1호기는 816억원을 들여 바이오매스 연료 발전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석탄발전소를 폐지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저탄소·친환경 전력원을 구축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43기의 기존 석탄발전소에는 9조7천억원을 투입해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2018년까지 1단계 공사를 통해 탈황·탈질 설비를 보강하고, 2030년까지 2단계 공사에서는 터빈 등 주기기 교체, 환경설비·통풍설비 전면교체 작업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7만4000t에 달하던 석탄발전 오염물질은 2030년 4만8000t으로 73%가량 줄어들게 된다.

산업부는 건설 중인 발전기 20기에 대해서도 첨단 친환경설비를 갖추게 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이 분야에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건설 중인 20기가 모두 운영을 시작하더라도 2030년에 석탄발전소 오염물질 전국 총량이 2015년대비 5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석탄 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지역은 같은 기간에 오염물질이 57% 감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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