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해방군이 신병모집을 위한 홍보물에서 중국과 일본 전투기의 공중 대치 장면 등을 선보이며 일본, 미국 등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방군 방송홍보센터가 최근 중국군시망(中國軍視網)을 통해 2017년 공군 전투비행원 모집 홍보물인 '해군과 공군의 부름'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대만언론은 과거와 다른 점을 포착해 중국 해방군이 간접적으로 분쟁국에게 경고를 날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대만연합보는 28일 "올해 신병 모집 홍보물에는 과거와 달리 눈에 띄는 장면이 포함됐다"면서 "랴오닝함은 물론 중국과 일본 전투기가 공중에서 대치하는 모습도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대치 장면에서 중국 공군은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3개국어로 일본 군용기를 향해 물러날 것을 외친다.
중국 제1호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는 최근 중국 해군 역사상 최초로 서태평양까지 진출해 일본과 대만 등을 바짝 긴장시킨 바 있다. 이는 최근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며 중국을 도발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강력한 경고로도 해석됐다.
구축함 3척, 호위함 3척, 종합보급선 1척으로 구성된 랴오닝 편대는 지난 15일 보하이 해역에서 대규모 실탄 훈련에 나섰고 23일 서해 훈련 후 오키나와-대만-남중국해를 거쳐 서태평양까지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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