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맑음' 4분기 영업익 4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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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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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새해 첫 어닝시즌 전망이 밝다. 주요 상장기업이 2016년 4분기 35조원에 맞먹는, 1년 전보다 42% 넘게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9조원을 넘나드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깜짝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인 코스피 상장사 210곳이 2016년 4분기 올린 영업이익은 총 34조9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39조9621억원으로, 전년 115조275억원보다 21.68% 늘어난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며 "확정치가 추정치에 근접하거나, 소폭 하향에 그친다면 이번 영업이익은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추정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돼왔다. 애초 6개월 전만 해도 4분기 영업이익은 32조929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비해 3개월 전 예상치는 34조8930억원으로 늘었고, 최근 추정치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원자재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런 기류가 4분기에만 그치지 않고,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및 디스플레이, 반도체가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4분기 8조원 후반에서 9조원 초반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만 전 분기 대비 30% 넘게 늘어난 4조원대 초반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 사업부도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인한 손실을 털어내고,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새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36조~3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돋보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갤럭시S8이 오는 4월 나오면 2분기부터 스마트폰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와 관련 부품주 실적 전망치는 수직 상승하고 있다. 영업이익 예상치 상승률이 6개월 만에 150%를 넘어선다. 반도체 장비와 조선도 마찬가지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반년 사이 각각 약 103%, 82% 상향 조정됐다.

삼성SDI를 보면 영업이익 예상치가 반년 만에 약 229% 늘었다. LG디스플레이(207.7%)와 테스(193.9%), SK하이닉스(131.6%), 현대중공업(90.1%), SK케미칼(82.6%), 에스엘(79.2%)도 눈에 띄게 실적 예상치가 개선됐다.
 
다만 4분기 확정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큰 기대를 가져서는 곤란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4분기는 충당금이나 퇴직금 같은 일회성 비용 탓에 실제 실적이 예상을 크게 벗어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4분기가 연간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 수준"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에 괴리율을 반영하면 실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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