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고용시장은 다소 둔화했지만, 임금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달 실업률은 4.7%를 기록했다. 이는 4.6%에서 다소 오른 것이다.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시간당 10센트가 올랐다. 이는 11월에 비해서는 0.4%,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무려 2.9%가 오른 것이다. 이같은 상승률은 2009년 이후 최고다.
지난해 미국의 4분기 월평균 일자리 증가수는 16만 5000개에 달한다. 신규 노동력 흡수를 위해서는 월 10만개가 필요하다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강조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6일 "고용이 개선되면서 회사들 사이에서는 인재를 차지하기 위한 임금 상승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IT 등 숙련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산업분야에서는 이같은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가팔라지는 임금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에 더욱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외신들은 임금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경기부양 필요성에 대한 논쟁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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