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법무법인 하쿠스 싱클레어가 이끄는 변호인단이 지난달 현지의 고등법원에 통합소송(GLO)을 신청했다. 고법이 통합소송을 받아들이면 사전 변론을 시작으로 본 재판이 약 18개월간 진행된다. GLO는 미국의 소비자 집단소송과 유사한 성격의 제도다.
하쿠스 싱클레어 “해당 차량은 산화질소와 이산화질소의 허용치를 초과해 배출했기 때문에 애초 판매가 허가되지 않았어야 할 차량이라는 점이 원고 측의 핵심 논거”라고 밝혔다.
하쿠스 싱클레어에 의하면 통합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이 1만명 가까이 된다. 예상 보상금액은 미국과 스페인 소비자들이 각각 받았던 8000~1만달러(965만~1205만원)와 5000유로(약 635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을 인정하고 전 세계에 걸쳐 수백만대의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이중 폴크스바겐 측이 영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한 배출가스 조작 디젤 차량은 120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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