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티구안 2만7000대 리콜 승인 완료…2월 6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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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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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의 승인에 따라 EA189 엔진을 장착한 일부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한 첫 조치에 나선다. 지난 2015년 9월 '디젤 게이트' 사태가 불거진 후 1년 4개월 만이다.

환경부는 EA189 엔진을 장착한 티구안 2개 차종 2만7000여 대에 대한 리콜을 최종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해당 티구안 모델의 리콜이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나머지 13개 차종 9만9000여 대에 대해서는 배기량과 엔진출력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리콜계획서를 접수받고 검증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15년 11월 26일 아우디와 폭스바겐 15개 차종 12만6000여 대에 대해 배출가스 조작을 발표하고 차량에 인증취소(판매정지) 및 과징금 141억원 부과,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의 승인에 따라 대상 고객에 대해서 리콜 방법과 전반적인 일정을 담은 안내문을 오는 24일부터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리콜은 무상으로 실시되며, 대중교통 비용 지원 및 이동편의를 위한 서비스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환경부 및 독일 연방 자동차청은 폭스바겐그룹 본사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시한 대상 티구안 차량의 리콜 방안을 통해 배출가스 기준허용치를 달성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연비나 엔진 성능 저하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검증 후 최종 승인했다.

리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폭스바겐은 향후 18개월 동안 85%의 이행률을 목표로 리콜을 진행하게 된다. 리콜이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폭스바겐은 차량 픽업·배달서비스,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분기별로 이행률을 분석해 이행률이 부진할 경우 추가적인 리콜 보완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폭스바겐은 이와 함께 국내에서 모든 차량(12만6000대)에 대해 1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요하네스 타머 AVK 그룹총괄사장은 “오랜 시간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하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리콜을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이번 리콜을 시작으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스바겐 소유주들은 그동안 입은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보상조치만 하더라도 국가별로 차이가 난다.

폭스바겐측은 지난해 10월 미국내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배상금으로 총 147억달러(한화 약 16조700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디젤차량을 소유한 47만5000명은 차량 평가액에 따라 1인당 5100달러에서 1만달러를 배상받았다.

반면 한국에서는 1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만 지급한다.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이 27만여대 규모라는 점을 환산하면 총 2700억여원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국내 폭스바겐 차량 소유주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은 13일 환경부의 리콜방안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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