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 지진이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간지역에 대형 강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재난위원회가 "최근의 지진활동이 중단됐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지진 발생으로 피해를 본 지역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추가 강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아페니노 산맥의 베토레 산에서 코르차노 산으로 연결되는 단층대가 지목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지난 1997년, 2009년 강진으로 피해를 본 움브리아 주 콜리오리토, 아브루초 주 라퀼라가 위치한 곳으로 만일을 대비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규모 5 이상 지진이 수 차례 일어나 발생한 눈사태에 붕괴한 아브루초 주 '리고피아노 호텔' 구조작업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투숙객 4명이 매몰된지 58시간만에 구조된 이후로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생존자는 11명, 사망자 6명, 실종자는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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