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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개헌·선거제도 개혁으로 새로운 정치 시스템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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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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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 세번째)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최의 '왜 정치교체인가' 초청 간담회 시작에 앞서 심 부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이명수·신상진 의원, 심 부의장, 반 전 총장, 새누리당 정진석·나경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서 21세기 대한민국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치교체'를 거듭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국회 부의장 심재철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 전 총장 초청 간담회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성공한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새롭게 바꿔 대타협을 통한 대통합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있다"고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렇게 나라가 어려울수록 정치가 국민의 각박한 삶을 위로하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된다"면서 "그러나 현실을 볼 때 정치가 이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 자체에 엮여 있다고 솔직한 말씀 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법은 결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 구태의연하고 여러 기득권에 사로잡힌 정치 행태와 문화를 바꿔야 하는 것"이라며 "아직도 패권과 기득권에 매달리고 있는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헌과 관련해 그는 "30년간 계속됐던 제왕적 대통령제, 이건 절대 더 이상 대한민국을 진전시키기에는 한계에 부딪혔다"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논쟁도 격화되고 있다"면서 "좌우대립 같은 진영논리를 뛰어넘어서 국민 삶을 구체적으로 챙길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데 여러분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정치권 전체가 반성을 해야 되고, 국민 주권주의가 실현돼야 하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할 준비가 돼 있는 게 필요하다"며 "통치하던 스타일은 협치 스타일로 바꿔야 하고, 승자독식 권력도 분권해야 하는 자세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용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등도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과 바른정당 소속 이은재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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