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각 가정마다 조상의 뜻을 기리는 차례를 올리며 음력 새해를 맞이하는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2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합동분향소에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세 번째로 맞는 설날인 이날 유가족 등은 평소 아이들이 좋아했던 피자 등과 함께 명절 음식을 진설하고 국화꽃도 헌화했다.
유가족들은 이어 이날 오후 4시 16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설 합동차례를 지낸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미수습자 광화문분향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설을 함께 하지 못한 희생자들과 미수습자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2시 40분부터는 풍물한마당이 열려 설날을 함께 즐기게 된다. 설 연휴를 맞아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시작돼 13차에 걸쳐 쉬지않고 달려온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는 이날은 열리지 않는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퇴진행동측은 설명절을 맞아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내면서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이날은 촛불집회 대신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함께 '설 합동차례와 떡국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14차 대규모 촛불집회는 2월 4일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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