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업계 전반으로 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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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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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높은 여행·화장품 분야 타격 불가피

  • HMC투자증권, LG생활건강 목표주가 128만원→99만원 하향조정

작년 10월 서울 명동 거리가 낮부터 국경절을 맞아 방한한 유커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한국 서비스 및 상품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될 경우 유커 의존도가 높은 여행·화장품 분야 등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HMC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매출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약 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HMC투자증권은 작년 10월과 11월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증가율이 낮아진 것을 고려해 내년 연간 화장품 부문 성장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며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28만원에서 99만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20% 줄어든다고 가정할 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 감소 폭이 각각 2.5%와 1.7%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4일 성악가 조수미 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이유도 모른 채 취소됐다”며 “국가 간 갈등이 순수 문화예술까지 개입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크다”고 자신의 중국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도 중국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잇따라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공점의 작년 상반기 매출은 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작년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유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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