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외부 용역기관의 도움을 받아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전경련은 자체 쇄신안 마련을 추진했지만 여건상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경련은 조직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 회계법인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쇄신안을 마련하는 여러 과정 중 하나로 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당초 전경련은 이달 하순 총회 전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전경련은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이 공개 탈퇴를 선언하면서 소속 회원사의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
쇄신안에는 전경련의 향후 조직 운용 방향 등이 담길 전망이다.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안을 비롯해 미국의 경제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는 쇄신안 등이 검토 대상이다.
다만 총회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한 데다 쇄신안을 이끌 차기 회장이 아직 선임되지 못한 만큼 용역 결과가 이번 정기총회에 서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의 후임이 정해지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쇄신안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후임 회장이 선출된 뒤 쇄신안 용역 결과가 공개되고 자체 쇄신안도 차례로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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