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東風·DF)-21 미사일여단의 훈련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동아시아 해역 접근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전략 핵미사일 운용부대인 로켓군이 운용하고 있는 둥펑-21D 미사일여단의 이동차량발사 훈련 장면을 최근 공개했다.
방송은 둥펑-21D 운용 여단이 사면의 습격과 상공에서 첩보위성의 감시를 받는 상황을 가정해 숲속으로 이동해 둥펑-21D를 발사하고 발사대 차량 차폐 조치를 취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또한 전자정탐과 전파방해 설비를 배치해 실전과 같은 작전환경을 조성했다.
둥펑-21D는 둥펑-21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최신버전이다. 레이더와 광학소재를 사용해 목표를 추격해 해상의 목표물을 타격한다. 둥펑21D의 최대사거리는 2700km가량이며 최대속도는 마하10이다. 발사에서 목표타격까지는 약 10분가량이 소요된다. 10여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해양위성감시시스템이 둥펑-21D가 항공모함 편대를 정확히 타격하도록 유도한다. 폭약을 탑재할 수도, 핵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해군이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지만, 둥펑-21을 탐지해 내기 위해서는 초대형 X밴드레이더가 필요하다. 때문에 함정에서 탐지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해상에서 둥펑-21D를 요격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전자파를 이용해 미사일의 항로를 방해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이에 둥펑-21D는 항모킬러라고 불린다.
한편,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은 지난달 5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떠나 14일 하와이 부근 해역에서 해저 대잠훈련(USWEX)을 마친 다음 지난주 중 아시아 해역에 도착한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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