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 제주도 제주시 도남동에 거주하는 박모씨(51)는 2014년 제주시청 인근에 전용면적 145㎡ 규모 2층짜리 단독주택을 2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실거주가 목적이었기에 큰 욕심이 없던 박씨는 최근 제주도 내 집값 상승세에 올해 초 자신의 집값이 3억5000만원까지 50% 가량 뛰자 시세차익을 보기 위해 매매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 내 단독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물 부족 현상 등에 따라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단독주택 가격은 18.03% 올라 전국에서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4.75%) 상승률 대비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14년 2.73%, 2015년 4.47% 상승에 그쳤던 제주도 단독주택 가격은 2016년 16.48% 급등한 데 이어 올해는 18.03%로 2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시·군·구별로도 제주 서귀포시가 18.35%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제주 제주시가 17.86%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제주도 내 단독주택 가격 상승세를 두고 제2공항, 영어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과 외지인의 투자 증가가 공시가격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 도남동에 위치한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각종 호재에 따라 최근 단독주택 가격이 크게 뛰었지만, 매물 자체가 없어 웃돈을 더 주고서라도 매입하겠다는 수요가 많다”며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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