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레스보스섬 난민촌 난민 이송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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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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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인해 그리스 레스보스 섬 난민촌에서 사망자가 연속 발생하자 그리스 정부가 난민 이송에 착수했다. 

31일 그리스 관영 ANA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레스보스 섬 모리아 난민촌의 난민 150명을 인근 항구에 정박 중인 해군 함정과 레스보스 섬 내 다른 난민캠프로 이관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야니스 무잘라스 그리스 이민장관은 난민 이송 외에도 난방이 되는 텐트를 모리아 난민촌에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엿새 동안 모리아 난민촌의 난민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인으로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입원하자 그리스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모리아 난민촌에 체류하는 난민 수가 현재 5000명까지 치솟으면서 난민촌 생활환경은 극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쿠르드계 이라크 할머니와 6살 난 손자가 취사용 가스 폭발로 목숨을 잃고, 이들의 가족 2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

국제 인권단체는 레스보스 등 그리스 섬에 위치한 난민캠프들이 대부분 수용 한계를 크게 넘어서 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며 섬에 체류하는 난민 상당수를 아테네 등 육지로 옮길 것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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