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이 발칵 뒤집혔다. 건장한 체구의 고릴라가 돌연 등장한 탓이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광장을 어슬렁거리는 고릴라의 외형은 영락 없는 야생 동물이다. 그러나 주변에 몰려 인파를 해치기는커녕 사람이 건네주는 바나나도 주저 없이 받아 든다. 이 고릴라의 정체는 뭘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고릴라의 깜짝 등장은 애니마트로닉스(사람이나 동물의 외형을 한 로봇을 만들어 조작하는 특수 효과의 일종)를 활용한 퍼포먼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탈을 뒤집어쓰고 고릴라 행세를 한 것이다. 미세한 표정은 원격 조종기로 조정했다.
이 행사는 고릴라와의 친근한 만남을 통해 우간다 관광 상품을 홍보하겠다는 우간다 관광청의 기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간다 브윈디 숲에 조성된 국립공원에는 야생 우간다 고릴라 9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간다 관광청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브윈디 숲은 영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경험하고 싶은 야생 관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출처 : Aline Keuroghlia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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