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로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최고층으로 들어서는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건물 관리 업체가 경보기·유도등·스프링클러 등 안전설비를 작동 정시켜놨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고층 빌딩의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동탄 메타폴리스는 66층 최고층 주상복합 건물로 상가건물 2개동과 주거건물 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 123층, 높이 555m에 이르는 롯데월드타워는 지난달 개장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서울시 사용승인 단계에 들어갔다. 롯데 측은 오는 4월 공식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제2롯데월드는 지난 4일 시 소방재난본부 주최로 대규모 민관 소방재난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롯데물산 측은 안전성에 자신 있는 모습이다.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SHMS 시스템이 기초·기둥·벨트트러스 등 주요 구조부의 구조적 이상이나 자연재해에 대해 위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한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 주요부에 설치된 600여개의 계측기가 건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초고층 건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물산 측에 따르면 20층 마다 총 5곳에 설치된 피난안전구역에는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 충격기 등이 설치돼 있다. 더불어 가압 제연설비 시스템은 화재 시 불이나 연기를 완전히 차단한다.
롯데 측은 또 진도9의 강진과 초속 80m의 강풍도 이겨내는 내진·내풍 설계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비상상황 시 61대의 승강기 가운데 19대는 구명보트 개념 피난용으로 전환돼 운영된다.
롯데월드타워의 설계를 맡은 미국 초고층 전문 업체 KPF사의 설계 책임자 제임스 본 클렘퍼러는 “롯데월드타워 메가칼럼은 워낙 크고 단단해서 비행기가 직접 부딪치는 실험에서도 끄떡 없이 원형 그대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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