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12년 7월 캥거루본드를 처음 발행한 수은은 지난해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10.5년 만기 장기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발행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고정금리 1억5000만 호주달러(약 1억2000만 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2억5000만 호주달러(약 2억 달러)와 리오픈한 10.3년 만기 1억 호주달러(8000만 달러)로 이뤄졌다.
캥거루본드 금리는 5년 만기, 10.3년 만기 채권 각각 기준금리에 1.17%, 1.25%를 각각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어 "지난해 장기물을 발행한 이후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졌다"며 "이번 10.3년 트랜치도 투자자들의 리버스 인쿼리를 기반으로 리오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46개 투자자가 참여해 9억 호주달러 규모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배정기준)를 보면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은 호주 52%, 아시아 41%, 유럽 7% 등의 순이었다.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49%, 호주 43%, 유럽 8%의 분포를 보였다. 10.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아시아 60%, 호주 38%, 북미 2%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하드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상황에서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발행 적기를 포착했다"며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차입비용 절감 및 조달기반 다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과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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