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1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여야 대선주자들에게 경제 등 공약 점검을 위한 시국 토론을 제안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 강당에서 열린 ‘정운찬의 경제브리핑’에서 ‘중소기업 강국’을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다.
정 이사장은 “민생 문제, 일자리 문제 등의 해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토론하자”며 “시간, 장소 등 어떠한 조건도 없다. 자신 없으시면 안 나오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이사장은 대표적인 케인주의자로 서울대 경제학교 교수를 거쳐 국무총리, 동반성장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 전 대표를 겨냥,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가 해법인지, 정운찬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이 해법인지 토론해 보자”며 “선심성 공약 대신 현실에 바탕을 둔 경제 대토론을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등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다시 제안 드린다”고 압박했다.
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동반성장위원회를 공정거래위원회 급으로,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각각 승격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중소기업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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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는 “기존의 정책인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중소기업 위주의 정부조달 정책을 더 확대 강화하고 초과이익공유제를 구현하도록 사회적 대타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부는 중소기업 정책, 연구·개발(R&D), 중소기업 금융, 창업정책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연금 신설 △3년 이상 근무 중소기업인에 대한 주택구매자금 무이자 시행 △초·중·고 자녀들을 위한 교육 바우처를 제공 및 대학등록금 보조 △10%인 청년실업률 절반 이하 추진 △중장년층과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정 이사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합류 여부와 관련해 “아직 국민의당에서 경선을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대선 행보에 대해선 “아무한테도 닫지 않았지만, 현재 누구하고도 문을 완전히 열어놓은 데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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