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김인식 WBC 감독 “강적은 네덜란드, 목표는 예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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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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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인식 감독(가운데)과 차우찬(왼쪽),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 최강을 가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공식 소집했다. 김인식(70) 야구대표팀 감독은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 대신 1차 목표를 ‘예선 통과’로 잡았다.

김인식 감독은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대표팀 소집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완전히 구성이 끝났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큰 대회지만, 매번 그랬던 것처럼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라고 밝혔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김 감독은 ‘국민 감독’으로 불린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2006년 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대표팀을 맡은 김 감독은 이날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 구성이 쉽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뿐이다.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 김현수(볼티모어)는 불참한다. 정근우(한화), 이용찬(두산), 강민호(롯데)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장고 끝에 최근 최종 엔트리 28명을 제출한 김 감독은 “선수 구성에 난항이 있었는데 훌훌 털고 이제부터 출발하겠다”며 담금질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WBC A조에 속한 한국은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과 예선을 치른다. 김 감독이 가장 경계해야 할 같은 조 최강국은 네덜란드였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이 투입돼 내야는 메이저리그 준 대표팀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투수들도 굉장히 센 편이고, 공격도 수준급이다. 우리 조 가장 강적이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좌완 투수에 고전했던 대만과 생소한 이스라엘도 역시 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23일까지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앞서 9명의 선수는 지난달 31일부터 괌에서 미리 몸을 만들었다. 이대호(롯데)와 오승환 등 해외에서 훈련 중인 일부 선수들은 각각 팀 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오키나와로 합류한다.

김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팀워크’다. 김 감독은 “당장의 실력 향상은 바라지 않기 때문에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 내야 키스톤 콤비나 내·외야 호흡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항상 투수들이 약하다고 했지만, 결정적일 때 막아줬던 것도 투수다. 이번에도 투수들이 장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세 번째 지휘봉을 잡은 WBC 목표도 늘 같았다. 순리대로다. 김 감독은 “매번 대회마다 목표를 잡는다고 한 적은 없다. 매 게임 하다보면 이겨서 가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예선 통과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투수 차우찬(LG)은 “괌에서 훈련한 5명의 투수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다른 투수들도 컨디션이 좋다고 들었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대회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대표팀 안방마님을 맡은 포수 양의지(두산)도 “부담되고 긴장도 되지만, 결국 리드는 결과론”이라며 “각 팀 최고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고, 안 좋은 성적이 나오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투수들과 호흡 맞춰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든든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 주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WBC 개막은 3월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이스라엘(6일), 네덜란드(7일), 대만(9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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