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스마트워치 시장...AI·자체통신 기능이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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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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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때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기기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스마트워치가 인공지능(AI), 자체 통신 기능 등 올해 신무기를 탑재하고 출시된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부진한 성장세에 온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110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4년 460만대에서 2015년 2080만대로 성장률이 무려 352%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빠르게 꺾인 셈이다. 특히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힘이 빠졌다.

애플은 지난해 2015년보다 200만대 적은 1160만대를 출하했다. 이 기간 삼성은 30만대 감소한 240만대를 출하했다.

당초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5년 4월 애플 워치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렇다 할 두각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간편 통화·활동량 관리 등 기능이 일부 관심을 끌긴 했지만, 스마트폰에 연동해야 앱을 내려받는 등 스마트폰에 종속된 '비싼 액세서리'로 취급됐다. 배터리 용량의 한계나 작은 화면도 단점이었다. 

그러나 올해가 스마트워치 재도약을 위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양한 기기와 연결된 인공지능 음성 비서나 자체 데이터 통신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워치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대표적인 것이 LG전자의 'LG 워치' 2종(LG워치 스포츠·디자인)이다. 신제품 LG워치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것이 포인트다.

또 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스마트워치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거나 화면에 직접 쓴 손글씨를 문자로 자동전환해 주는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이 추가됐다.

특히 LG워치 스포츠는 자체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능을 갖춰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도 스마트워치에 직접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아랍에미리트·대만·러시아·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 LG워치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도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1.4형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화웨이워치2'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데이터 통신 기능도 추가해 스마트폰에 연동하지 않아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게 나올 전망이다.

소니도 스마트워치4를 MWC 2017에서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니의 스마트워치도 안드로이드웨어 2.0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 GPS 기능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은 그간 사용자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없애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AI 비서와 자체 통신기능 등은 스마트워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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