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미래 먹거리 직접 챙기기…"양극재 사업 3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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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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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1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 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을 위해 강행군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7일 전남 광양제철소 리튬생산(PosLX)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 ESM(Energy Storage Materials)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점검했다.

포스코 ESM은 전기차 및 노트북, 휴대폰 등 휴대용 IT기기의 배터리가 되는 이차전지 제작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일반 양극재만을 생산 판매해 왔으나, 지난달부터는 저속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인 'PG(POSCO Gradient)-NCM(Nickel Cobalt Manganese)' 양산에 성공해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코ESM을 포함해 두 곳에 불과하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오는 2020년이면 시장 규모는 4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1월 유상증자를 통해 포스코ESM 지분 75.32%를 확보하며, 전기차 이차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토대를 마련했다.

이날 권오준 회장은 "ESM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생산 노하우와 RIST의 연구 역량을 결집시켜 개발한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마그네슘, 니켈습식제련 등의 고수익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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