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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이 12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 수라바야, 자카르타, 방콕을 방문, 아세안 신흥시장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사진=부산시 제공]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동남아시아의 신흥 시장을 개척하고 이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2∼18일 서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아세안 시장 개척순방단'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태국을 방문한다. 서 시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9월 미국 LA, 페루, 파나마 방문 이후 처음이다. 순방단엔 홍성화 시 국제관계대사, 심정보 부산관광공사 사장, 김병추 부산경제진흥원 원장 등 19명이 참가한다.
아세안 신흥시장은 인구 세계 3위(6억 3000만명), 국내총생산 세계 7위(2조 4355억 달러), 평균 연령 29세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
이번 아세안 순방 주요일정은 부산조선기자재 인도네시아 무역상담회 개최, 인도네시아조선협회와 MOU, 인도네시아 신발협회와 MOU 체결, 태국 드라마와 연계 부산관광설명회 개최, 아세안 사회문화 사무차장, 수라바야시장, 방콕시장 면담 등으로 이뤄진다.
복합리조트는 호텔과 쇼핑몰, 전시시설, 공연장, 카지노,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아우른 것이다. 2010년 싱가포르가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사를 유치하면서 관광·마이스 산업의 부활의 계기로 삼았다.
샌즈 그룹은 부산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강력히 원하고, 서 시장도 지난해 8월 "북항에 오픈카지노(내국인 출입 가능) 허용해야 한다"며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라운드테이블도 출범했다.
PSA인터내셔널그룹 탄 총 맹 CEO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싱가포르중화총상회 리우타이산 부회장과는 싱가포르 중화총상회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금융단체회원사가 부산 금융도시와 동부산 관광개발에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다. 서 시장은 동남아 화상기업과 부산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할 계획이다.
경제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관광·마이스 산업에서 도시의 활력을 찾아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복합리조트는 좋은 대안으로 싱가포르가 세계적인 성공 사례인 만큼 직접 보고 들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일정을 마친 뒤 서 시장은 인도네시아 최대 조선소들이 위치한 수라바야로 이동한다. 최근 조선·해양산업의 위기 타개를 위한 무역상담회 개최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선주협회 간 협약에 이어 인도네시아조선협회와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자카르타에서는 2006년 인도네시아 신발제조업에 뛰어 들어 연매출 4000억원까지 끌어올린 부산업체 파크랜드를 둘러본다. 이후 신발산업진흥센터와 인도네시아 신발협회 간 업무협약 체결 등 부산의 대표산업인 조선기자재, 신발 등의 진출 판로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홈쇼핑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부산지역 우수한 식품, 화장품, 주방용품 등 소비재 업체를 발굴해 인도네시아 시장도 두드린다.
특히 올해는 아세안 창설 50주년이며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부산에 건립하고 있는 아세안문화원이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아세안과 부산시에 뜻깊은 한 해로 아세안 사회문화 사무차장을 만나 부산-아세안 간 문화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서 시장은 태국 방콕으로 이동, 방콕시장을 만난 뒤 부산관광설명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방콕에서는 부산에서 촬영한 태국 드라마 ‘아내(The Leagl Wife)'와 연계한 부산관광 설명회와 기자회견을 하고 아세안 지역에 새로운 한류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을 찾는 아세안 관광객이 최근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시기적절한 시점에 개최돼 아세안 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서 시장의 아세안 순방은 아세안문화원 개관을 앞두고 아세안 6개국과 자매·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부산의 위상 제고와 함께 부산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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