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웨이모]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자율주행 분야에 쏟았던 과감한 투자금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받았던 직원들이 되려 떠나는 경우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글의 자율주행 전문가들은 속속 회사를 그만두고 있으며, 이들은 새로운 스타트업을 차리거나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의 보도를 인용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의 임금은 프로젝트의 가치에 기반했다. 결국 프로젝트의 가치가 올라가면 임금도 올라가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수백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 결국 초고액 연봉을 받은 직원들 중 일부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나친 연봉이 일부 직원들의 퇴직 사유의 전부는 아닐테지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회사인 웨이모의 대변인은 이같은 직원들이 이어지는 사직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누가 얼마 만큼의 임금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몇몇 주요 핵심 직원들이 구글을 떠난 것은 분명하다. 자율주행 파트를 진두지휘했던 크리스 윔슨과 브라이언 세일스키가 대표적인 예다. 셰일스키의 경우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아르고 AI를 설립했다. 지난 10일 포드는 향후 5년 동안 이 회사에 10억 달러(한화 1조 1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웨이모의 목표는 제 3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파트너가 되어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다. 웨이모는 이미 크라이슬러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혼다와도 자율주행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웨이모는 우버와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문샷'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알파벳X로부터 분사한 바 있다. 웨이모의 목표는 차량 자율주행기능을 제3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해 도입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크라이슬러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혼다와도 협상 중이라고 알려졌다. 또 웨이모가 차량공유서비스에 진출해 우버와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