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한석규 "익호役, 내 옷이 아니라는 생각에 고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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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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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익호 역을 맡은 배우 한석규[사진=영화 '프리즌'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한석규가 대중적 이미지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2월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큐로홀딩스·제공 배급 ㈜쇼박스)의 제작보고회에는 나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석했다.

영화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 된 전직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교도소에 갇힌 범죄자들이 완벽한 알리바이를 꿈꾸며 범죄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 중 한석규는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하지만 한석규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하기 힘든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이 옷은 내 옷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왜 나현 감독이 자꾸 하자고 하는 걸까? 고민이 많았다. 작품을 하기로 하고 현장에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의 말투나 행동들을 두고 관객들이 익숙 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제 모습이 익호라는 인물에게 실이 될 것이라 여겨서 어떻게 보완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나현 감독은 “영화 전체를 압도하는 안타고니스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역할을 누가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저는 과감하게 한석규를 떠올렸다. 한석규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중후하고 신사적인 모습을 뒤집고 싶었다. 선배님의 이면을 꺼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영화를 보시면 익호라는 캐릭터와 카리스마에 압도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모험이었을 텐데 감독 입장에서는 완벽한 캐스팅이었다”고 자신했다.

한편 영화 ‘프리즌’은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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