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15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 피살 사건에 관해 "자신의 이복형제를 살해한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이 되어 언제 우리에게로 날아올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연 그는 모두발언에서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을 기억하며 막연한 평화가 아닌 구체적인 위협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김정남 피살 사건을 두고 "1인 권력체제 유지를 위해 아버지의 동지들은 물론 피붙이까지 숙청하는 김정은의 공포정치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사회로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12일 미사일 도발에 이은 김정남 피살은 김정은 체제가 대내외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북한은 체제 위기에 대해 외부적 무력 과시와 내부적 숙청을 통해 공포통치를 이어가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바른정당은 안보에 있어 어설프고 감성적인 접근을 배격하면서 강한 국방력만이 국가안위를 지킬 수 있다는 원칙 아래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 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김정남 피살에 대해 말레이시아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태영호 공사를 비롯한 탈북인사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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