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스코 브라운(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린 압승이었다. 존슨의 시즌 첫 우승, PGA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컵이다.
존슨은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악천후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을 따냈다.
존슨은 이 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영예를 누렸다. 현재 3위인 존슨은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 남자골프 최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공동 64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에 그친 데이는 3위 안에 들어야 1위 유지가 가능했다. 데이는 지난해 3월27일 1위에 오른 뒤 약 11개월 만에 왕좌를 내줬다.
존슨은 PGA 투어에 데뷔한 2008년부터 10년 연속 우승을 이뤄내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0년간 10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 뿐이고, 데뷔 시즌부터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우즈밖에 없었다.
한편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는 이날 최종합계 11언더파 1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노승열(25)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맏형 최경주(47)도 이날 3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하며 공동 17위(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 뒤를 강성훈(30·공동 22위), 안병훈(26·공동 55위)이 따랐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던 최진호(33)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며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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