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겨울 축제인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이 26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진행됐다.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총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32개 나라가 경쟁한 가운데, 선수단 221명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를 획득하며 개최국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애초 목표였던 금메달 15개를 넘어섰다.
최고의 별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이승훈(29·대한항공)은 스피드스케이팅 5000m와 10만m, 팀 추월, 매스스타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동계아시안게임 역사상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4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팀 추월 경기 도중 미끄러져 넘어져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정강이가 베이는 부상을 당했던 이승훈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을 보여주며 4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가장 아름다운 별은 '제2의 김연아'로 불리는 최다빈이었다. 최다빈은 지난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40점에 예술점수(PCS) 57.84점을 합쳐 126.2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1.30점을 얻은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87.54점으로 중국의 리쯔쥔(175.60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사상 첫 번째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이승훈, 주형준(26·동두천시청)과 함께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딴 뒤, 개인 종목인 1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민석과 스노보드 이상호(22·한국체대)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쇼트트랙에서는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스키 알파인 남자 회전의 정동현(하이원)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삿포로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단은 ‘평창의 희망’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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