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중공업이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계획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비조선 부문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경영효율화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23일과 24일에 이어 전면 파업을 강행하며 분할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10시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비조선부문 회사 분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안건이 가결되면 4월 1일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사업 등 6개 부분으로 분할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가 새 이름을 갖게 되며, 현대그린에너지와 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분할로 조선 부문과 비조선 부문 모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그간 비효율적인 경영을 탈피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측과 달리 사업분할 철회를 촉구하며 3번 째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명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주 두 차례의 전면파업에서 전체 조합원 1만40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으나 회사 측은 900여명 이내로 추산했다.
노조는 우리사주를 보유한 조합원 등 1000여명 이상이 주총에 참석해 반대 입장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날 사업 분할 승인 건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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