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아버지가 이상해', 막장 기름기 뺀 따뜻한 가족드라마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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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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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새로운 가족드라마가 주말 안방극장을 찾는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명불허전’ 주말 드라마 왕좌인 KBS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 연출 이재상 / 제작 싸이더스iHQ)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영철, 류수영, 이유리, 이준, 정소민 등이 참석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재상 감독은 “드라마를 처음 만나는 순간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다. 이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어 이 감독은 “KBS 주말드라마는 온가족이 함께 보면서 ‘우리도 저 가족처럼 행복하고 따뜻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고,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제목과 관련해서 이재상 감독은 “평범한 이야기지만 아버지에게 사연이 있다. 일반적인 아버지지만 또 다른 느낌의 아버지가 있어서 작가님께서 ‘아버지가 이상해’라는 제목을 선택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서는 보통 주말드라마나 일일 드라마에서 볼법한 막장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고 밝힌 이재상 감독은 “막장 전개로 흐르지는 않을 것 같다. 아버지에게 숨겨져 있는 사연이 밝혀지면서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 요소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며 “지켜봐주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타이틀롤이자 아버지 변한수 역을 맡은 김영철은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가족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영철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먼저 김영철은 아버지 역할에 대해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아버지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변한수라는 역할이 어렵게 가정을 꾸려가면서 사랑으로 아이들을 감싸는 깊은 아버지다. 또 아내에 대한 사랑도 말은 없지만 깊은 마음으로 감싸주는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극중에 함께 나오는 배우들에 대해 “큰 아들(민진웅)은 지질하게 나오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잃지 않는 아들이다. 또 둘째 딸 변혜영(이유리 분)은 자신의 삶을 힘차게 가꿔나는 딸이다. 말광량이지만 소신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셋째 딸 변미영 역을 맡은 정소민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 유도를 하다가 그만뒀다. 그래서 늘 안쓰러운 딸”이라며 “순하고 순둥이다”고 칭찬했고, 넷째 딸 변라영 역을 맡은 류화영에 대해서는 “자기 소신껏 사는 아이다. 그러나 마음 깊이에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예쁜 막내딸”이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아내 나영실 역을 맡은 김해숙에 대해서는 “발언권이 가장 세다. 서로의 사랑으로 이겨나가는 아내”라고 애정을 전했다.

앞서 배우 김소연이 최종 합류가 불발된 뒤 뒤늦게 그 자리에 이유리가 합류했다. 이유리는 변씨 집안의 둘째, 자칭 개룡녀로 대형로펌 ‘해온’의 변호사 변혜영 역을 맡았다.

그는 “늦게 합류한 만큼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잘 챙겨주셨다. 대본이 8부까지 나온 상태라서 대본을 미리받아볼 수 있어서 어려운 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배우 이준은 “저희 할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고 웃으며 “호흡이 길어서 어렵다기보다는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남다를 패기를 보였다.

그러면서 극중에서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 발연기를 연기해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발연기를 연기하는 건 재미있더라. 그런데 진짜 못해보이려고 연습하다 보니 실제 연기에서 말투가 이상해지고 진짜 발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씨 집안 셋째 딸 변미영 역을 맡은 정소민은 “‘아버지가 이상해’의 캐릭터 하나 하나가 너무 사랑스럽더라”며 “긴 호흡의 드라마인 만큼 좀 더 캐릭터를 견고하게 쌓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예능국 PD지만 매주 최저 시청률을 갱신하는 자타공인 ‘마이너스의 손’ 차정환을 연기하는 류수영은 “잘 못나가는 PD 역할이다. 그래서 잘나가는 프로그램을 참고하면 안 될 것 같더라”면서 “과거 제가 나왔던 군대 예능 프로그램을 살짝 참고했다. 그 당시 제작진들의 입장을 담아내고 싶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4일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류수영, 이유리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소민, 이준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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