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등 삼성 수뇌부 5명 기소…최순실·안종범 뇌물 추가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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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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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7명을 기소하고 28일 수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13명을 기소한 것을 합하면 총 기소 대상자 수는 30명이 됐다.

이날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위반(위증)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경영권 승계 작업에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로 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 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도 재판에 넘겨졌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삼성과 부당거래 사실이 확인되며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공소사실에는 미얀마 공적개발조사업 참여를 대가로 사업가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와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청탁 혐의도 적용됐다.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최 씨의 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가 드러나 추가 기소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 의혹을 받은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씨,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정기양 연세대 의대 교수 등도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관여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박 대통령에게 차명 휴대폰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이대 비리의 핵심 인물인 최경희 전 이대 총장도 한꺼번에 기소 대상이 됐다.

이날 최소 기소 대상자를 발표한 특검은 내달 6일 오후 2시 수사 결과 발표 때 공소 사실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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