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뭉쳤다.
5일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etflix)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감독 김성훈, 극본 김은희, 제작 에이스토리)'의 제작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총 8편으로 제작되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의 9300만 가입자에게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킹덤'은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전세계 최고의 연출, 제작진과의 협업을 추구해온 넷플릭스와 손잡고 드라마 '킹덤'을 영화 이상의 규모와 기존의 드라마 문법에 제약 받지 않는 혁신적인 형태로 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화 '끝까지 간다'로 지난 2014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드라마 '싸인' 후반부를 쓰던 2011년부터 구상해온 작품이다"라며 "넷플릭스와의 작업으로 창의적인 상상의 나래를 십분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의 전작인 드라마 '시그널'은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극본상을 받았다.
에릭 바맥 넷플릭스 오리지널 부문장은 "사극이 선사하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초자연적인 판타지 요소를 함께 녹인 '킹덤'의 시나리오는 마주한 첫 순간부터 상상력을 자아냈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 및 작가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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