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특검팀이 90일 간 진행했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던 혐의 사실을 총망라한데 지나지 않는다”며 “전혀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발표한 것은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수수 했다고 적시했지만 박 대통령은 최후변론 의견서에서 부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판과정에서 첨예한 논란이 예상되는 피의사실을 명확한 증거 제시 없이 공표했다”며 “특검이 혐의 입증보다는 언론플레이를 통한 여론형성에 더 힘썼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검이 제도개선 사항으로 수사기간연장 등을 제기한 것은, 특검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겠다는 초법적이고 특권적인 발상”이라며 “특검 수사는 종료됐지만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검은 자신들을 향한 국민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의 피의사실 공표는 없도록 해야 한다”며 “특검에 이은 검찰의 수사는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공명정대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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