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고시환율(9일) 6.9125위안, 3거래일 연속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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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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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유출 압력 완화 확인됐지만 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가치 하락

[사진= 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절하세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9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의 6.9032위안 보다 0.0093위안 높인 6.912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13% 추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중국 외화유출 압력이 크게 줄었음이 각종 지표를 통해 확인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가치 하락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인민은행이 공개한 2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1월에 무너진 심리적 지지선, 3조 달러 선을 회복했다. 8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수출·입 지표에 따르면 수입 급증으로 2월 중국 무역수지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보였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외화유출 압력이 크게 줄었음을 반영한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분석했다. 최근의 절하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변화로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WSJ는 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투자자의 위안화 매도에도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당국의 자본통제는 물론 인민은행의 선물환 시장 개입의 영향일 수도 있다"며 "실제 위안화 절하압력은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안화 절하 압력에 대한 중국 국내외 의견은 엇갈렸으나 올해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안정'을 자신하고 있지만 이는 위안화가 시장 변화를 보다 탄력적으로 반영하되 가치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유로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7.2885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0436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420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6.64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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