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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나성(북나성) 시굴조사서 금동보살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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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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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세기 중엽 전형적인 백제 보살상 모습 지닌 금동보살상 발견

▲금동보살상 전측후면 모습[사진제공=부여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부여군은 고도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재)백제고도문화재단에서 실시한 부여 나성(북나성) 시굴조사 중 백제시대 6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금동보살상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부여 나성(국가사적 제58호) 중 북나성 구간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7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청산성 북사면부를 지나는 성벽 약 300m, 치 1개소, 청산성 정상부의 대규모 건물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부소산성에서 청산성으로 연결되는 북나성 성벽선 중 청산성 서쪽에 위치한 낮은 구릉부인 쌍북리 산지구간의 성벽선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조사지역 구릉의 서쪽 정상부에서 보살상이 출토됐다.

 출토된 금동보살상은 전면만 조각한 입상(立像 : 서있는 모습을 묘사한 조소작품)으로 몸체와 손부분만 남아있고 머리‧광배 등은 유실된 채 확인됐다.

 보살상의 잔존 크기는 길이 6.3㎝, 너비 2.4㎝로 봉보주형(奉寶珠形 : 두 손을 가슴 앞에 아래 위로 모아서 둥근 구슬을 마주잡고 서 있는 모양) 보살상이다. 보살상의 뒷면에는 광배에 보살상을 고정시키기 위한 촉이 남아있어 일광삼존불의 협시보살상일 가능성도 있다.

 발견된 보살상은 부여 군수리사지 출토 금동보살상(보물 제330호), 부소산 출토 금동삼존불편 등과 유사한 형태로 6세기 중엽 중국 남조의 양식을 받아 백제만의 특유한 표현력이 가미되어 제작된 것으로 화려했던 백제 사비기의 불교문화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군 관계자는 “부여 나성 인근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상은 매우 희귀한 사례로, 현장 자문회의 등 관계전문가 검토를 거쳐 인근지역에 대한 추후 정밀발굴조사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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