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길 따라 핀 봄꽃…4대궁 나들이 언제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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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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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궁, 종묘, 조선왕릉 등 3월 중순부터 개화…눈길 끄는 봄 맞이 행사는?

지난해 3월 덕수궁 함녕전 뒤뜰에 피어 있는 철쭉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봄꽃은 언제 어디서 즐기든 반가울 수밖에 없지만, 경복궁 등 고궁에서 만나는 봄꽃은 특별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올해는 돌담길에 핀 꽃을 언제 보러 가는 게 좋을까.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의  봄꽃 개화 예상 시기를 14일 안내했다. 

창덕궁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 일원에 자생하는 생강나무는 오는 15일경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복궁 흥례문 어구(御溝, 대궐 안에서 흘러나오는 개천)와 창덕궁 낙선재 일원에는 매화나무가, 덕수궁 정관헌 화계일원에는 모란이 피어나며 점차 봄꽃이 만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왕릉 중에는 여주 세종대왕릉과 서울 정릉 산책길의 진달래, 남양주 홍·유릉과 고양 서오릉의 산벚나무, 태릉의 철쭉 등 다양한 들꽃이 차례로 피어나 왕릉의 역사를 간직한 소나무와 함께 봄의 절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5월 말까지 계속되는 개화 기간 중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방문하면 향긋한 봄꽃 내음 가득한 전통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봄 길 여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년 궁궐 개화 예상 시기
△경복궁 3월 27일~4월 18일 △창덕궁 3월 15일~5월 7일 △창경궁 3월 15일~5월 2일 △덕수궁 3월 27일~5월 14일 △종묘 4월 3일~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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