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적인 백색가전업체이자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인터넷 플러스' 전략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칭다오하이얼이 자체 개발한 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하이얼은 최근 개최된 '2017 산업의 인터넷 서밋'에서 중국판 산업용 인터넷 플랫폼 코스모(COSMO)를 선보였다. 이는 중국 최초이자 최대의 자체개발 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고객과 공장의 상호작용을 가능케하고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니즈를 제품에 그대로 반영하는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하이얼은 이미 성공적으로 가동 중인 자동화 공장인 '후롄(互聯)' 공장의 운영모델을 상품화해고 코스모를 통해 보급하고 중국 자동화 공장의 표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에 '스마트 제조'를 정착시키고 시장도 정비한다는 것. 하이얼은 중국에 이미 8곳의 후롄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얼이 코스모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 제조'를 향해 불고 있는 시대의 바람에 순응한 것이라고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 매체 이브룬(ebrun)이 15일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세계 스마트제조업 발전지수보고서(2016)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독일, 일본 뒤에 밀려있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의 지멘스 등이 이미 프리딕스, 마인드스피어 등을 공개하며 공장 자동화에 속도를 올린 것도 하이얼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정책적 지원도 기대된다. 중국의 제조업 선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는 물론 공업신식회부(산업정보화부)와 재정부가 공동으로 제정한 '스마트 제조 발전계획(2016~2020)' 등 당국이 스마트 제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어 정책에 따른 수혜도 상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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