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예상대로 기준금리 0.25%p 인상..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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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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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이틀 간의 정례회의 끝에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한번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는 3번째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향후 기준금리는 3% 수준에 이를 때까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물가가 연준의 중기 목표인 2%에 근접했고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제활동도 완만한 속도로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인상 전망치를 나타낸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로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또한 2018년에 세 차례, 2019년에 세 차례 각각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12월 점도표와 동일하게 전망했다. 앞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한층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이나 2016년에 비해 금리인상 횟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매년 한차례씩 금리를 올렸다. 

옐런 의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경제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수용적 통화정책을 줄여나가는 과정이 지난 2년처럼 더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옐런 의장은 연준의 경제 및 정책 전망은 12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세금이나 지출 정책의 변화를 성급히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예상하고 있는데 옐런 의장은 “향후 벌어지는 상황을 지켜 볼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준의 경제 전망도 12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에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1%를 기록하고 2019년에는 1.9%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1.9%를 기록하고 2018년과 2019년에 2% 중기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시장의 예상보다 수용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 채권 수익률은 미끄러졌고 미국 달러도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511%로 8.9bp 떨어지면서 2개월래 일일 최대 낙폭을 썼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1.330%까지 내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 지수도 0.7%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S&P500지수는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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