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근 평년보다 두배 올라…닭·계란 가격 또 상승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주요 농식품 물가가 오르며 서민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돼지고기와 쇠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고, 수산물과 채소가격도 평년보다 두배 가까이 올랐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5일 기준 계란 한판(30개 특란 기준) 평균 판매가격은 7277원으로 평년(5440원)보다 3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주춤하던 닭고깃값도 다시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 1㎏에 2100원 수준이던 육계 생계 가격은 지난달 하순 1800원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8일에는 22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우 갈비와 한우등심 100ｇ가격은 5128원, 7857원으로 평년에 비해 각각 19.2%, 26.8% 비싸게 팔린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삼겹살 100g 가격도 2029원으로 평년 1772원보다 14.5% 올랐다. 

봄철 출하기를 앞둔 채소류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배추 1포기 가격은 15일 4089원으로 평년(3017원)보다 35.5% 비싸다. 양배추는 1포기에 5101원으로 평년(2891원)보다 76.4% 더 주고 사야 한다.
무 1개는 2240원으로 평년(1329원)보다 68.5% 높다. 당근 1㎏(무세척)은 4284원으로 평년(2456원)과 비교하면 74.4% 올랐다. 대파는 1㎏에 4136원으로 평년(2674원)보다 54.7%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어족자원이 부족한 수산물을 중심으로 가격도 많이 올랐다. 갈치 1마리는 평년 9570원에서 1만2050원에 팔린다. 물어징어 1마리 가격도 3487원으로 평년 2965보다 17.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