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대한민국에 내로라 하는 최강 예능 대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웃음과 감동 모두 있는 ‘공조7’이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앞두고 허무한 마음을 달랜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강제 브로맨스 배틀-공조7’(이하 ‘공조7’)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성호 PD를 비롯해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 등이 참석했다.
‘공조7’은 강제로 콤비가 된 출연진들이 치열한 배틀을 통해 최고의 예능인 콤비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전성호 PD는 “‘공조7’은 김구라-서장훈 좋은 케미를 갖고 있자고 생각했다. 또 예전부터 이경규-박명수는 커플로 하고 싶어하셨다. 그렇게 두 커플이 맞아져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네 분으로 어떻게 프로그램을 끌어나갈까 고민했다. 네 분이라고 했을 때 젊은이들이 두려워해서 쉽지는 않았다. 물론, 녹화 전까지는 어려워했지만 이 불편함을 어떻게 재밌게 메울 수 있을까 했다”며 “댓글에서도 ‘이 멤버로 술 마셔도 재미있겠다’고 하더라. 캐스팅이 잘 된 것 같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못 웃기면 PD에게 모든 비난이 다 가겠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 PD는 “명수 형과 경규 형 두 분만의 진한 우정과 김구라, 서장훈의 우정이 잘만 녹아 들어가면 많은 동생들이 들어오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자 서장훈은 “은지원이 40대다. 어리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잘 됐으면 좋겠다. 도와주신 형들이 있으니 프로그램이 잘 돼야 신도 날 것 같다”며 “초조한 마음도 있지만 첫 녹화 때 기대한대로 재밌었고, 재미를 떠나서 따듯함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만 하는 연출자 입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따듯함과 허를 찌르는 캐릭터들이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나올 것 같다”면서도 “성과는 그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만 예측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팝스타’와 ‘개그콘서트’와의 경쟁과 관련해 더불어 전성호 PD는 “인생살면서 재미있는 형들이 다 있다. 구라 형님과 명수 형님이 정말 재미있다. 정통 코미디의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이 모이셨기 때문”이라며 “웃기게 되면 언젠가는 알아본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결과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서 웃길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PD는 ‘미운우리새끼’가 편성을 변경하면 서장훈이 겹치기 출연으로 논란이 예상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안 그래도 듣긴 했다. 최대한 그런 문제는 안 생기도록 협의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전성호 PD는 “일곱 분이 같이 계시면 정말 시끄럽다. 정리가 안된다”면서도 “고수들을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이기광 씨가 진행에 적격이라 생각했다. 형님들도 진행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야 재밌을거라 생각해 이기광 씨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분은 짝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 저는 매번 선택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인기가 없는 사람은 짝이 없는데, 벌칙 게스트가 있는데 벌칙 게스트의 경우는 의외의 인물이 나왔다”며 “이 분들이 싫어하는 게스트를 모실 예정이다. 더 큰 웃음을 드릴 예정”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강제 브로맨스’라는 단어에 대해 전 PD는 “캐릭터 끼리 부딪힘이 큰 재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녹화 때도 익숙한 분과 커플이 되신 분들이 있고 불편한 분이 커플이 된 것도 있다”며 “녹화에 비해 분량이 정말 많이 나온다. 이 분들이 새로운 그림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 전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그림들이 나올 예정이다. 그런 쪽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성호PD의 이 같은 자신감은 출연진에서 엿볼 수 있다. ‘예능 대부’ 이경규를 필두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 7인이 매주 달라지는 아이템에 따라 야외와 스튜디오를 오가며 대결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웃기지 못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이경규-박명수-김구라 이 조합은 국내 예능계를 이끌어가는 대세들이 모두 모였기 때문에 이들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먼저 예능 대부 이경규는 “원래 박명수와 내가 하는 프로그램인데 떨거지들이 붙었다. 둘이 하기엔 약하지 않나 싶었기 때문”이라며 특유의 독설을 날렸다. 이에 김구라는 “원래 나와 서장훈이 하기로 한 프로그램”이라고 반박하며 유쾌한 신경전으로 현장 분위기를 살리며 프로그램을 기대케 만들었다.
박명수는 유재석 없이 새로운 예능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공조7’은 자신 있다. 경규 형님이 버티고 계시지 않느냐. 일요일 저녁 예능은 이제 tvN이다”리며 “잘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경규 역시 “향후 10년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거다. 출연진은 나의 연금들”이라고 솔직한 화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들과 더불어 은지원-권혁수-이기광들 ‘비교적’ 젊은 출연진들이 함께 ‘강제 브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할 이기광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고, 권혁수 역시 “저 말고는 다른 분들은 캐릭터가 유명하지 않느냐. 프로그램에 양념장이 돼 새로운 맛을 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은지원은 “이 프로그램 하다보면 조울증이 올 것 같다”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성호 PD는 첫 방송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정말 재밌고 좋은 형들이다. 따뜻하고 웃기는 것이 공존하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공조7’은 오는 26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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