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중국 모바일결제 선견지명 높이 평가”

11번째 중국방문…중국발전고위층포럼 참석

베이징·선전 이어 쑤저우·상하이에도 R&D센터 설립 계획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인들은 새로운 사물을 받아들이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 중국의 모바일결제 시장이 세계 선두인 이유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층포럼의 ‘ 글로벌 신 환경에서의 혁신과 창업’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여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고 홍콩 명보가 19일 보도했다.

중국발전고위층포럼은 중국 국가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에서 2000년부터 개최해 온 포럼이다. 매년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 글로벌 기업인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포럼을 갖는다.

쿡 CEO는 이날 첸잉이(錢颖一) 칭화(清華)대 경제관리학원 원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애플의 전략과 가치관, 중국 그리고 글로벌화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쿡 CEO는 중국의 급성장하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한 구미 지역 사람들이 모바일 결제를 꺼리는 반면 중국인들은 신 사물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첸 원장이 “중국에서 수박을 파는 할머니들도 모바일 결제를 이용한다”고 말하자, 쿡 CEO는 "이런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모바일 결제 방면에서 중국의 선견지명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쿡 CEO는 중국의 토종 스마트폰인 화웨이와 샤오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는 중국 토종기업들의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정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쿡 CEO는 이날 중국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는 상하이와 쑤저우에도 연구개발센터를 세워 이미 발표한 베이징 및 선전 센터와 함께 올 하반기 중국에서 4개의 연구센터가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두 35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쿡 CEO는 중국인재들과 더 넓게, 더 깊게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쿡 CEO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2년 취임후 벌써 11번째다. 이는 그만큼 애플이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김을 보여준다.  

한편 중국발전고위층포럼은 중국 국가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에서 2000년부터 개최해 온 포럼이다. 매년 양회가 끝나면 글로벌 기업인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포럼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