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고소영 "바람난 남편을 용서한다고? 공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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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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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윤상현과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를 통해 얼마나 공감하는 부분과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먼저 윤상현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 연출 홍석구 김정민)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구정희가 무능력한 건 공감을 못하겠다”고 운을 뗐다.

윤상현은 “구정희가 음악을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두 아이의 아빠인데 공감을 못 하는 것 같다”면서도 “아빠가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아이를 너무 예뻐하는 모습은 아이를 낳아본 연기를 할 때는 감정 이입이 잘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구정희가 처해있는 상황은 이해 못하지만 고소영 씨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다”라며 “정말 부부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부부 연기할 때는 감정 이입하면서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고소영은 “극중 정희와 부부싸움하는 부분음 공감이 많이 간다. 부부생활하다 보면 경험했던 거기 때문에 에너지도 필요하지만 굉장히 재밌어서 서로 흥분해서 끝까지 다한 적도 있었다”면서도 “공감 못하는 부분에서는 바람 핀 남자를 용서하는 여자는 공감 못한다. 살다보면 흔들릴 수 있는데, 지키는 게 부부의 도리 아니냐. 재복이가 뭔가 용서하는 부분이 요즘 시대에는 없는 것 같다. 크게 보면 구정희라는 남자에 대한 집착이나 내 남편을 가져와야겠다는 것보다 가정을 지키려는 것 같다. 가족이 깨지고, 아이들과의 관계 때문에 모성이 더 세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는 좀 더 중점을 가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녀간의 관계는 끝났지만 부부로서의 관계는 계속 가는 부분은 공감된다”고 덧붙였다.

윤상현은 악의 없이 맑은 문제의 근원지라 더 문제인 재복의 남편 구정희 역을 맡으며 열연 중이다.

고소영은 극중 '복이 있다'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파리 목숨처럼 간당간당한 수습사원이자 전세난으로 24시간이 모자라는 일상을 살고 있는 주부 심재복 역을 맡았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걸크러시 드라마. 지난 21일까지 총 8회가 방송돼 드라마 중반으로 향하고 있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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