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천안시가 TF팀을 구성해 공모를 준비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당을 초월해 지원하며 도정 사상 첫 노후산단 재생사업 선정 결실을 맺은 것이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에 도전장을 낸 전국 9개 산단 중 천안 제2산단을 비롯해 3개 산단이 최종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천안 제2산단은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차암동·성성동 일원 82만 3천㎡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업체 63개사가 입주(58개 기업 가동)한 곳으로, 지난 1992년 조성됐다.
또 주요 진입도로가 협소해 출·퇴근 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상시 불법주차로 화물 운송까지 지장이 초래되고 있으며, 입주기업 지원시설도 미흡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도는 산업통상자원부 혁신사업,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예방시설 설치 사업과 연계, 천안 제2산단에 내년부터 6년 동안 국비 124억 원과 지방비 138억 원, 민자 127억 원 등 모두 389억 원을 투입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단지에 입주해 있는 주력 업종 기업들을 재배치하고, 신성장 유망 업종을 추가로 유치한다.
진입도로는 2배 가까이 확장하고, 주차장을 새롭게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도 정비·확충한다.
또 지난해 12월 산업부 ‘혁신산업단지’ 공모를 통해 기업지원센터와 기업연구소, 성장 유망 벤처, 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설 천안비즈니스센터도 건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근로·정주환경을 높이기 위해서는 △천안 테크노타운 리모델링 지원 △산재 예방시설 설치 △어린이집 신축·이전 △공원시설 개선 사업 등을 펼친다.
도는 이번 사업이 오는 2022년까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연간 생산액 2조 8000억 원, 근로자 수는 6000명으로, 현재보다 각각 38%와 32%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천안 제3․4산단과 마정산단, 새롭게 조성하게 될 직산도시첨단 및 충남테크노파크와도 클러스터를 구축, 그 파급효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앞으로 천안시와 국토부, 산업부 등과 협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천안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팀을 설치,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도와 천안시는 국토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산업평가원, 충남연구원과 함께 올 초부터 TF팀을 꾸려 지난해 공모 미선정 배경을 철저히 분석해 보완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천안시의 경우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용역을 추진하고, 전문가 자문 및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허재권 도 투자입지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도와 천안시의 꼼꼼한 준비, 지역 국회의원들의 뒷받침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인프라 개선과 업종 고부가가치화로 천안제2산단을 지역경제 발전의 신성장동력 산업 거점 산단이자, 근로자의 정주여건을 최우선하는 상생산업단지의 롤 모델로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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