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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전선 대표[사진=LS전선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S전선이 미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LS전선은 LS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수페리어 에식스(SPSX)로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전력 케이블 공장을 인수하고, 이를 자사의 현지 생산법인으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2460만 달러(약 274억원)를 투자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생산법인(LS Cable&System U.S.A)을 설립한다.
LS전선은 SPSX를 지난 2008년 9억 달러에 인수했다가 6년 뒤 (주)LS에 지분을 넘겼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3년 만에 다시 되가져온 것이다.
이는 미국은 50년 이상 노후된 전력 케이블이 많아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향후 미국 정부가 케이블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다.
LS전선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공장의 매출을 2021년까지 약 2억 달러로 지금보다 4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전력청 등과의 기존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고, 주력인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SPSX의 경우 전력 케이블 사업에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인수해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미국에 전력 사업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보호주의 정책에 대비하는 동시에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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